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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끝내 이해할 수 없다 해도, 다가서려는 마음”…‘방금 떠나온 세계’ 펴낸 소설가 김초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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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2021.11.03 /
  • 조회수 1,400 /
[경향신문 선명수 기자]


사진출처=경향신문 권도현 기자

 

“사랑하지만 끝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신에게도 있지 않나요.” 김초엽의 소설집 <방금 떠나온 세계>에 수록된 단편 ‘로라’에서 ‘진’은 존재하지 않는 세번째 팔에 통증을 느끼는 연인 ‘로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진은 로라의 고통에 다가서려 하지만, 동시에 세번째 기계 팔을 장착해 ‘트랜스 휴먼’이 된 그의 선택에 대해서는 혼란을 느낀다. 그러나 “증강도 향상도 아닌” 그 선택을, 그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고통과 고민을 이해하려는 노력까지 멈추지는 않는다. 끝내 이해할 수 없을 것을 알면서도, “광막한 우주 속을 영원토록 홀로 떠돈”(‘작가의 말’)다고 해도 타인의 세계에 다가서고 그 세계의 회복을 바라는 마음. 그런 조심스러운 마음의 조각들이 이 책에 담겼다.

2019년 출간 후 25만부가 팔린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단숨에 문학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 김초엽이 두번째 소설집 <방금 떠나온 세계>를 펴냈다. 25일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김초엽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인지 세계를 가진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인간이 세상을 인지하는 방식들을 하나씩 비틀어보자는 생각으로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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