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이렇게 살다 죽긴 싫었다. 사방이 콘크리트인 작업실을 벗어나 문장 밖을 쏘다니고 싶었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 소설가 김탁환은 지난 2020년 저서를 통해 이렇게 고백했다. 그의 말에서도 드러나듯, 작가들이 어두운 골방에 틀어박혀 오직 원고지와 씨름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작가들은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재료가 되는 원천 콘텐츠 생산자로서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드라마 제작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행사와 방송까지 종횡무진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 가는 중이다. 바야흐로 ‘스타 작가’의 시대다.
에이전시(소속사)를 두고 활동하는 작가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에는 출판사가 작가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관행이 있었지만, 전문 기획사가 아니다 보니 그때그때 책을 낸 작가 위주로 관리가 이루어지고, 맞춤형 지원을 해 주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작가 에이전시는 주로 작가에게 들어오는 섭외 요청과 문의를 도맡아 관리하며, 홍보와 저작권 관련 업무 등을 대신 처리한다. 담당자가 매니저처럼 일정에 동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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