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강진아 기자]
2016년에 초연한 국립극단의 연극 '빛의 제국'이 프랑스 4개 도시의 무대에 오른다.
12일 국립극단에 따르면 연극 '빛의 제국'은 지난달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프랑스 렌과 발랑스, 마르세유, 보비니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은 프랑스 브르타뉴 국립극장이 주최했다. 국립극단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프랑스 현지 무대에 올렸다. 한국어로 공연하며 프랑스어 자막이 제공된다. 배우 문소리를 제외하고 지현준 등 초연 당시 한국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한다. 의상도 국립극단이 대여료를 받고 현지에 제공했다.
이번 투어는 '빛의 제국' 초연의 연출을 맡았던 프랑스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과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브르타뉴 국립극장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노지시엘 등 프랑스 현지 프로듀서들의 제안으로 2017년에도 국립극장과 공동기획해 브르타뉴 국립극장 등 프랑스 3개 도시를 투어한 바 있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프랑스 현지 공연에 대한 일정 로열티를 받고 계약한 것"이라며 "국립극단의 작품을 해외에서 로열티를 지불하고 사간 첫 사례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빛의 제국'은 2006년에 출간된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이 바탕이다. 2005년 어느 날 아침, 서울로 남파된 스파이 '김기영'에게 모든 것을 정리하고 평양으로 귀환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단 24시간뿐이다. 21년을 북한, 21년을 한국에서 살아온 기영은 두 경계에 걸쳐 무수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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